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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동의보감 속 소화에 도움을 주는 음식 총정리

by 헬크트 202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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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소화 불량 손으로 배를 만지는 모습

가슴이 답답하고 막힌 기분 또는 옆구리, 아랫배가 뭉치거나 속트림, 명치 통증 등 음식을 먹고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불편하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저도 언제부턴가 음식을 조금만 과하게 먹게 되면 소화가 안되서 하루종일 속이 불편해지곤 한답니다. 매번 소화제를 달고 다닐 수는 없고 근본적인 문제가 먹는 것에서 오는 것이니만큼 오늘은 한의학적으로 우리 몸의 소화기능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발효식품은 천연 소화제

한국의 발효 식품을 그릇에 담아 큰 쟁반에 예쁘게 담은 모습

 

"비위가 안 좋다"에서 나오는 비위(脾胃)란 한의학에서 인간의 소화기관을 말하는데 위(胃)는 음식을 받아들이는 역활을역할을 하고, 비(脾)는 음식을 삭혀서 소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소화가 안 된다는 말은 비위의 받아들이고 삭히는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발효란 우리몸에 유익하도록 삭히는 것을 말하는데요. 한의학에서는 발효식품처럼 이미 삭혀진 음식을 먹게 되면 위장이 미처 다 삭히지 못한 음식물을 삭혀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한약 소화제에 많이 들어가는 반하국(半夏麴), 신국(神麴)이 바로 발효된 약재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발효 문화가 잘 발달한 나라인데 장, 김치, 젓갈, 식초, 술 등 다양한 발효 방법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발효음식을 쌀 발효, 콩 발효, 채소 발효, 젓갈로 나누고 있는데 소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몇가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쌀발효 (따뜻한 성질)
뜨겁고 향이 강하며 약 기운을 전신에 운행시키고 온갖 사기와 나쁘고 독한 기운을 없애줍니다. 혈맥을 통하게하고, 소화기관을 두텁게 해 주고 모든 경락을 쉬지 않고 운행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 식초
따뜻하고 시큼하며 신맛이 강해 뭉친 것, 종양 등을 뚫고 녹여줍니다. 산후에 피를 많이 흘려 어지러운 것을 치료하고, 모든 물고기, 고기, 채소의 독을 풀어줍니다. 다만 너무 많이 먹으면 살과 오장, 뼈를 손상시키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콩이 자루에서 쏟아져 나오는 모습

콩발효 (서늘한 성질)
  • 청국장
성질이 차가우며 땀을 내어 관절이 잘 소통하게 해주고 독약에 중독된 것을 풀어줍니다. 해독과 소변을 잘 통하게 하고 비위와 콩팥의 기능을 강화해 줍니다. 발효를 통해 소화기를 뚫어주는 효능이 강하고 대장 이상인 변비와 설사에 모두 좋으며 피부에 떠오른 열을 풀어줍니다. 치자와 배합되면 가슴에 맺힌 것을 토하게 하고, 총백(파의 흰 밑동)과 배합되면 땀을 낸다.
  • 된장
콩과 소금이 발효된 된장은 해독력이 강하고 다른 강한 음식을 중화시켜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소화가 편하며 피부에 바르면 열을 내려주고 해독이 되며 해독력이 매우 강해 한약과 같이 먹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통품이 있는 사람도 주의해야 합니다.
  • 간장
간장은 된장을 담글 때 생기는 부산물로 피부에 간장을 바르면 해독과 살충이 가능하고 화상이나 벌레 물린 데 좋습니다. 간장으로 관장을 하면 대변을 잘 소통시키며 해독력과 소화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뿌리가 클수록 소화를 잘 돕는다.

무의 일러스트콜라비의 모습

잎이나 줄기가 아닌 뿌리를 먹는 채소들이 있습니다. 무, 콜라비, 당근, 토란 등이 그런데요. 잎을 통한 광합성으로 만들어진 영양분을 뿌리로 내려보내는 이러한 채소들은 영양분을 아래로 내려 보내려는 생태적 특징이 있으므로, 아래로 무겁게 가라앉으려는 약성이 강하다고 합니다.

 

소화에 도움을 주는 뿌리채소 중 단연 으뜸은 무 인데요. 소화가 안될 때 동치미 국물을 먹어서 속을 내리는 것처럼 무의 효능은 익히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순무는 무와 같은 십자화과 식물로 매운맛으로 소화를 돕는다고 합니다. 또한 콜라비도 소화를 돕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뱃속에 쌓인 것들을 몰아내는 특징이 있습니다. 

향기는 뭉친 기운을 풀어준다.

향을 피워 놓은 모습

향(香)은 한의학의 오미 중 신미(辛味) 즉 매운맛에 해당하는데요. 귤껍질이나 박하, 생각, 향부자, 목향, 침향, 사향 등 향이 나는 약초를 써서 체하거나 뭉친 기운을 흩어지게 한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는 분들은 집안에 향초를 피우면 도움이 되는데 천궁이라는 약초를 주머니에 넣어 향을 자주 맡는 것도 스트레스를 푸는데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식탁 위에 생마늘, 생파, 생무, 생고추, 깻잎 등 맵거나 향이 나는 음식이 올라오는 것은 체기를 풀고 몸 안의 습을 흩어주기 위함이라고 하는데요.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소화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향이 나는 반찬과 쌈을 싸서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속 빈 식물은 막힌 구멍을 뚫는다.

대파의 일러스트

인체에는 여러 개의 구멍이 있는데 이를 통해 안과 밖이 소통하게 됩니다. 이러한 구멍들이 막히면 병이 되는데 속이 빈 채소가 피부, 위장, 혈관과 이목구비의 구멍이 막히는 것을 뚫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대파
<동의보감 진액> 단방에 따르면 땀을 내는 대표적인 약초인 마황, 속새, 대파는 모두 속이 비어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채소 중에서도 속이 빈 채소의 대표격인 대파와 쪽파는 매운맛과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으며 위장을 뚫어 소화가 잘 되도록 도움을 줍니다. 또한 땀구멍을 열어 땀을 나게 하고 몸의 큰 구멍인 대소변 구멍도 뚫어 주기 때문에 대소변이 잘 나가지 않을 경우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 부추
부추도 대파처럼 매운맛과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으며 위장을 뚫어줍니다. 또한 대파와 반대로 속을 데우고 땀구멍을 닫는 역활을 한다고 하는데요. 더위를 먹어 속이 차갑고 입맛이 없으며 땀을 줄줄 흘릴 때는 부추가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고 합니다. 허약한 것을 보충하고,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해 주므로 동의보감에서는 늘 먹는 것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 대나무 진액
대나무는 속이 비어 있는데 대나무를 잘라 열을 가해 속에서 새어나온 진액을 죽력(竹瀝)이라고 합니다. 죽력은 이목구비 등 얼굴에 난 구멍과 혈관에 작용하고 머리에 뜬 열을 식혀 주며, 가래를 삭혀줍니다. 또한 혈관을 청소해서 혈액을 맑게 하며 뇌, 심장 등이 막히는 것을 뚫어 줍니다.

 

넓은 잎은 흩어서 소화시킨다.

상추 사진깻잎 사진

배추 또는 상추나 깻잎, 근대 등의 넓은 잎채소들은 인체 내에서 위장관과 땀구멍을 열어서 소화와 피부 호흡을 촉진시켜주는데 우리는 이러한 채소를 주로 쌈을 싸서 먹게 됩니다.

 

쌈을 싼다는 동작 자체가 뭉치게 하는 요인으로 쉽게 체할 수 있지만 넓은 잎채소는 흩는 효과가 강해 소화를 잘 시켜주는데요. 삼겹살을 아무리 좋아해도 채소가 없이 많이 먹기 힘든 것처럼 좋은 쌈 채소는 소화에 도움을 줍니다.

 

넓은 잎은 위장관을 열어 소화를 돕고 땀구멍을 열어 체온을 식혀주는데 연잎과 호박잎으로 밥을 찌면 이러한 약성이 밥에 스며들게 됩니다. 또한 피부의 땀구멍을 열어주고 피부병에도 좋다고 합니다.

 

오늘은 한의학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소화에 도움을 주는 음식에 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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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블로그 내용은 최철한 작가의 <사람을 살리는 음식 사람을 죽이는 음식> 책 내용의 일부를 기반으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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