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가 심한 분들은 항상 합병증을 걱정하실 텐데요. 당뇨로 인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인 혈당변동성을 관리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의 첫걸음이 될 수있습니다. 혈당변동성이란 혈당수치가 오르고 내리는 수치를 말하는데요.
이러한 혈당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혈당의 변화를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고통을 참아가며 손끝을 매번 바늘로 찔러서 채혈하는 것도 힘들고 일상생활 속에서 정해진 시간마다 당수치를 체크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실천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속혈당측정기는 채혈없이 몸에 센서를 부착하여 매 시간마다 혈당을 체크해서 데이터를 전송해 주는 제품입니다.
저희 아버지도 당뇨를 앓으신지 오래되셔서 이번에 연속혈당측정기를 구매해드리려 좀 알아보았는데요. 부족한 내용이지만 도움이 되지 않을까해서 여러분께 정보를 공유드려봅니다.
2024.01.31 - [건강 정보] - 당화혈색소란? 혈당변동성이 중요한 이유
연속혈당측정기란?
모세혈관의 혈액이 아닌 센서필라멘트를 피하조직에 삽입하여 우리 몸의 세포 간질액으로 빠져나와 평형을 이룬 포도당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쉽게 말해서 채혈을 통하지 않고도 혈당을 여러 번에 걸쳐 수시로 체크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기입니다.
연속혈당측정기의 종류는 크게 후행적 측정방식 / 실시간 측정방식 두 가지가 있지만 시중에서 구입가능한 제품들은 모두 실시간 연속혈당측정방식 (personal CGM)입니다.
실시간 연속혈당측정방식의 제품도 두 가지로 나누어지는데요. 센서에 송신기가 달려 있어서 지속적으로 디바이스에 데이터를 보내주는 real-time CGM (rtCGM) 방식과 센서에 송신기가 없고 트랜스미터가 분리되어 센서의 스캔을 통해서만 데이터를 받는 방식의 intermittently scanned CGM(isCGM)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구입이 가능한 연속혈당측정기는 현재 4종류가 있는데 비용적으로 한 달에 30만 원이 넘어가는 2가지 제품(덱스콤 / 가디언)은 부담이 커서 저는 일단 구매대상에서 제외시켰습니다.
나머지 선택지는 미국기업 애보트에서 나온 프리스타일 리브레라는 제품과 얼마 전 국내 최초로 아이센스라는 기업에서 출시한 케어센스 에어라는 두 가지의 연속혈당측정기 제품이 있어서 서로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케어센스에어 (rtCGM 방식)는 센서에 송신기가 있어서 리브레 (isCGM 방식)처럼 핸드폰으로 스캔을 할 필요가 없고 가격 또한 더 저렴하기 때문에 저는 케어센스 에어가 여러모로 더 좋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국내 제품이고 아버지께서 기존에 혈당측정기로 사용하시던 제품도 아이센스의 제품이어서 친근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판매도 오직 공식몰에서만 판매를 하기 때문에 최저가를 찾기 위해 손품을 팔지 않아도 되는 점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리브레는 오랜 시간 전 세계에 널리 판매되는 제품이다보니 안전이나 정확도를 증명해 준다는 생각에 리브레도 좋아보였고 가격 또한 최저가를 찾아본 결과 공식몰가격보다 싼 개당 8만 5천 원대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개 이상 구매할 경우 중국구매대행을 통해 구입하는 편이 아이센스보다 더 저렴해서 우선 해외구매대행으로 하나를 시켜본 뒤 제품에 이상이 없다면 지속적으로 구매할 생각으로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해외구매대행으로 구매해 보았습니다.
저는 해외구매대행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고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별로 귀찮지 않아서 이렇게 구매했지만 국산제품을 선호하시거나 최저가 찾는 것이 귀찮으신 분들은 그냥 케어센스에어가 진리인 것 같습니다. (성능이나 착용감 이런 부분은 제가 직접 사용해보지 않았기에 알지를 못합니다.)
프리스타일 리브레
프리스타일 리브레는 코로나19 때 검사키트로 유명했던 미국 애보트社에서 만든 연속혈당측정기로 앞서 말씀드린 isCGM 방식을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센서에 별도의 송신기가 없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센서를 NFC 기능(교통카드 결제방식과 동일)으로 스캔하여 8시간의 혈당 데이터를 불러오게 됩니다.
이렇게 센서를 통해 얻어진 8시간의 혈당 데이터를 어플로 확인이 가능하고 누적된 14일간의 혈당변화를 자세하게 보고서로 정리해 주는데 이 보고서는 Libre View라는 클라우드기반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서버에 접속하면 확인이 가능합니다.
아래는 실제로 제품을 아버지께 부착시켜 드리고 어플을 설치한 사진들인데요.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리브레 개봉 및 사용 방법
중국구매대행으로 구매한 리브레는 구매 후 약 10일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우선 패키지에 합격이라고 적힌 스티커가 인상적이었고 뜯어보았을 때 제품은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들과 차이점은 없어 보였습니다.
먼저 요플레같이 생긴 센서패키지의 포장을 뜯어내고 삽입기구를 설명서의 그림대로 표시된 선에 맞춰 집어넣어줍니다.
그리고 다시 뽑아내면 삽입기구 안쪽으로 센서가 들어가게 되는데요. 이 상태로 팔 뒤쪽의 지방이 많은 부분, 근육이 아니고 말랑말랑한 최대한 살이 많은 부분에 삽입기구를 가져다 대고 힘줘서 꾹 눌러주면 되는데요. 그럼 동전 크기만한 센서가 팔에 부착이 되게 됩니다.
이 센서는 방수라 샤워와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하더군요. 다만 잘 떨어지고 한번 떨어지면 재부착이 어려운 관계로 반드시 떨어지지 않도록 접착패드 같은 것을 함께 구매하셔서 붙여주셔야 합니다.
센서 부착이 끝나고 아버지 스마트폰에 리브레 링크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 드리는 과정입니다. 스토어에서 리브레라고만 검색하셔도 나오니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특별히 어려운 과정은 없고 한글로 잘 설명이 되어 있어서 이 부분은 사진으로 어떻게 설치가 되는지 확인만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리브레는 스마트폰의 NFC 기능을 이용해 센서의 정보를 받아오기 때문에 NFC기능은 반드시 설정에서 활성화해주셔야 합니다.
이제 어플리케이션 상에서의 설정은 완료되었고 휴대폰에 표시된 지시사항에 따라서 센서를 활성화시켜 주면 되는데요. 이렇게 활성화가 시작되고 60분이 지난 다음에는 언제든지 휴대폰으로 센서를 스캔해서 혈당을 체크할 수 있게 됩니다.
Libre View 후기
앞에서 설명드린 데로 리브레 설치 후 센서에서 전달받은 혈당 데이터들이 Libre View라는 서버에 전송이 되고 이 데이터를 근거로 혈당의 변화를 표로 나타내어 주는 혈당보고서가 작성이 됩니다.
14일간 혈당의 변화를 한눈에 보기 쉽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저도 아버지께 착용해 드리고 5일 정도 지나서 궁금한 마음에 서버에 접속해 혈당보고서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처음 설치해 드리고 5일 만에 혈당이 상당히 많이 내려간 모습을 그래프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아버지께서 수시로 혈당을 체크하시면서 혈당의 높낮이를 바로바로 알 수 있으셔서 자극을 받으셨고 혈당이 높을 때 약을 드시고 먹는 것도 조심하셔서 저렇게 떨어졌다고 하시네요.
오늘은 연속혈당측정기 중에 하나인 프리스타일 리브레에 관하여 알아보았는데요. 저희 아버지께서도 사용 후 효과를 보시고 계시기 때문에 혹시라도 당뇨를 앓고 계시거나 전당뇨단계에 있으신 분들은 한 번쯤 구매하셔서 본인의 혈당변화를 체크해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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